이스라엘의 모사드 요원일 것이다 그들이 프랑스 경찰에 손을
이스라엘의 모사드 요원일 것이다 그들이 프랑스 경찰에 손을 썼는지 언론에서나 경찰의 발표는 강도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한 것으로 되었지만 베이루트에서 그것을 믿는 사람은 없었다 그 당시에는 아즈물라와 무지크 두 세력이 일시적으로 밀월 관계에 있었으므로 살인자가 누군지는 뻔한 것이다 그 사건 이후로 실비아 트레이딩이나 한세웅은 회교 세력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았다공장이 늘어나고 매장이 커지고 고아원이 운영되면서 정부측도 실비아 트레이딩에게 호의를 보이기 시작했다 에릭은 어깨를 떨어뜨리면서 한숨을 내려 쉬었다누나가 죽고 나서 눈에 보일 정도로 회사는 성장되어 갔다문득 한세웅의 얼굴이 떠올랐다 수염도 깎지 않은 덥수룩한 얼굴이었고 움푹 들어간 눈을 번쩍이며 그는 파리에서 돌아왔다 공항에 내린 그는 곧장 실비아의 무덤으로 가서 몇 시간이고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밤이 되어서 카말이 그를 몇 차례나 끌었고 심지어는 에릭이 어깨를 흔들었어도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 한세웅은 베이루트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자신과 카말 핫산에게 일을 일임하고는 젯다를 본부로 하는 사업을 벌여 나갔던 것이다 그리고 베이루트의 일은 한세웅의 전화 한두 통이면 순조롭게 진행이 되기 때문이기도 했다에릭은 다시 시계를 올려다보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한세웅은 이미 베이루트에 들어와 있었다 이틀 전에 개장한 제2 실비아 마켓의 개장식에 참석하려고 온 것이다 에릭은 어머니와 함께 한세웅의 저녁식사를 준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맛있군한세웅이 고기를 삼키고는 머리를 끄덕였다정말 맛있어어머니가 만족한 얼굴로 그 앞에 빵이 담긴 접시를 내려놓았다 그녀는 2년 동안에 머리가 반쯤은 세었다 눈 밑의 주름이 깊어졌고 피부는 윤기를 잃었다많이 먹게건너편 의자에 앉은 그녀는 한세웅에게서 눈을 떼려 하지 않았다고기가 조금 질긴 것 같지 않아에릭을 향해 카말이 물었다낙타 고기를 먹는 것 같군어머니가 눈을 흘겼고 에릭이 빙긋 웃었다말고기보다는 낙타가 낫지입에 넣은 고기를 겨우 삼킨 핫산이 말을 거들자 어머니는 혀를 찼다내가 어렸을 때 말고기를 먹어 보았는데 삼촌 집에 갔을 때였어핫산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할 채비를 했다그만해 둬라어머니가 제동을 걸자 핫산이 눈을 꿈벅이며 입을 다물었다입맛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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