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직원들은 모두 참석하였다
립직원들은 모두 참석하였다 1박2일의 일정이었고 숙소는 설악산의 호텔이었으므로 날씨 걱 정을 할 필요는 없었다 45인승 버스를 두 대 빌렸다 그것은 세일상 사 외에 거래회사인 아디스상사와 원단 공급처인 동서물산도 같이 가 기 때문이었다 떠들썩하게 수선을 괴우면서 최사장과 동서물산의 조 사장이 들어섰다 이거 김사장 덕분에 우리가 호강하게 되펐습니다 그려 하고 조사장은 점잖게 인사치레를 하였으나 조사장은 그게 무슨 소리요 김사장 덕분에 호강하다니요 여기 강부장이 이번에 놀러가서 마시는 술값은 모두 날더러 내라던데 뭘 최사장이 떠들어대었다 강부장이 회사별로 부담을 준 모양이었다버스는 10시 정각에 출발하였다 차츰 차 안의 질서가 잡히고 나자 42 신용장 김양호는 차 안을 훌어보았다 그의 뒤쪽 건너편에 이영지가 앉아 있 는 것이 보였다 잠간 시선이 마주쳤으나 이영지는 얼굴을 돌렸다 맥주 드려요 옆자리의 미스 고가 물었다 음 한잔 마실까 김양호는 캔 맥주를 받아들었다 고정미는 종이접시에 안주를 담아그의 무릎 위에 올려 놓았다 거북하시면 제가 들고 있어요 1 아니 괜찮아 그대로 놔 고정미는 싱긋 운었다 하얀 치아가 보였다 물결치듯 긴 머리가 어깨 위에 덮여 있었다 진바지에 남색의 스웨터를 하얀 티셔츠 위에 받쳐 입고 있었다 늘씬한 몸매가 돋보였다 설악산은 오랜만에 가게 되는군요 그녀가 김양호에게 말했다 바빠서 그랬나 네 그렇기도 하고 싫었어요 왜 그냥요 남들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가는 건 싫어요 김양호는 그녀의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화장기가 거의 없는 맑은 괴부가 바로 눈 앞에 보였다 그럼 겨울 바다는 좋아하나 고정미는 피식 운으며 그를 돌아보았다 그것도 소설이나 영화에서 많이 나와 버려서 식상해요 까다롭군 아녜요 정상이 아니야 아녜요 43 농담하듯 김양호가 말을 던졌으나 고정미는 정색을 하였다 버스는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있었다 김양호의 맥주가 떨어지자 고정미가 두리번거렸다 정과장님 여기 맥주 하나 주세요 그녀가 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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