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팔과 다리로 감아왔다[절정에
몸을 팔과 다리로 감아왔다[절정에 오르면서 난 항상 이대로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생각까지 할 정신은 있군 그래]윤우일이 서미향을 안으며 웃었다[난 그저 몰두해서 머릿속이 텅 비어 있을 뿐인데][사랑해요]서미향이 목을 늘여 윤우일의 입에 입술을 대었다 그리고는 윤우일의 남성을 가볍게 쥐더니 쓸어 올렸다[아니 이 자식은]들고 있던 찻잔을 거칠게 내려놓은 담부이가 모니터의 화면을 뚫어지게 보았다 그러자 앞에 서 있던 부관이 테이블에 바짝 붙었다[오늘 아침에 CIA에서 전송된 파일입니다 대령님][이놈 이거 수배자였구만]담부이가 화면을 노려보았다 화면 한쪽에 떠 있는 사진은 한국인 사업가로 왕탐만의 저택에 묵고 있었던 자였다 더욱이 자신과 마주보고 앉아 스폰서 계약을 하자던 놈이었다[이런 빌어먹을]농락당한 담부이의 두 눈에 금방 붉은 핏줄이 비쳤다[전국에다 이놈 사진을 뿌려 지금 당장]그리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왕탐만을 아니지 저택의 하인들부터 심문을 하자 그것들한테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한 시간쯤 후 담부이는 왕탐만의 저택에 들어와 있었다 그야말로 전광석화처럼 움직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먼저 불려온 하인은 관리인 메린이었다[자 그놈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샅샅이 말해]담부이가 눈을 치켜뜨고는 위압적으로 말했다[그놈이 쁠라우 스리부에 간다고 한 것은 추적을 피하려고 연막을 친 것이다 놈이 어디로 간 것 같나][제가 어떻게 알겠어요]겁은 먹었지만 메린은 분명하게 말했다[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뭔가 이상하지도 않았나][그런 건 못 느꼈습니다][여자가 와이프였어 꼬마는 딸이고][그럼요]메린은 이상하다는 듯이 눈을 둥그렇게 떴다[그럼 아니었단 말씀이세요][그놈은 혼자였어 와이프고 딸이고 없는 놈이란 말이다][둘이 같이 자던데요 그리고][그리고 뭐냐][사이가 무척 좋았어요][어떻게][서로 아껴주고 또][계속해][어쨌든 좋았어요]메린은 밤마다 침실에서 흘러나오는 신음과 탄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어느 날 순영이 깨어 엄마를 찾아 침실로 가는 것을 잡다가 메린은 침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도 들었다 그 이후로 메린은 침실에서 들리는 쾌락의 소음에 밤잠을 자주 설쳤다 문을 일부러 열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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