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웃음을 띠웠다그렇지 대화로 해결해야지 나
셀웃음을 띠웠다그렇지 대화로 해결해야지 나도 지친 상태여서 몇마디 펀치에 그냥나갈지도 몰라그들이 몸을 돌렸을 때 뒤쪽에서 택시 문 닫히는 소리가 꽤 크게 났다 호텔뒤편의 골목에는 포장마차가 줄지어 있었는데 이대진은 그중 손님이 없는끝쪽 집으로 민희진을 이끌었다소주와 안주를 단숨에 시키고난 이대진이 민희진을 바라보았다우선 뜨거운 오뎅국물부터 마셔 그러고나서 술을 마시든지 말든지 해민희진은 김이 피어오르는 오뎅 그릇을 들고 한모금을 삼켰다 두모금째를 마시고나서 힐끗 이대진을 보았더니 긴장한 얼굴로 시선을 주고있었다마치 뜨거운 국물을 쏟아붓지나 않을까 경계하는 것 같았으므로 이쪽의가슴은 조금 편안해졌다이제는 조금 알겠지만 난 목표를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놈이야잔에 술을 채운 이대진이 낮게 말했다마치 황야에 깊게 뿌리가 박힌 잡초같은 놈이지 어떤 악조건에도 견딜 수있도록 단련이 되어 있어한모금에 술을 삼킨 이대진이 정색했다당신은 이기적이고 고집쟁이야 교양과 지성의 껍질로 위장하고 있지만교만하고 무책임하지 게다가 변덕이 심해서 제대로 분위기를 맞추는사내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어이제는 잠자코 수저로 오뎅국물을 떠먹는 민희진을 바라보았다하지만 당신의 매력은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아 다만 그것은 당신의약점을 포용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야만 그 진가가 발휘된다는 조건이있지민희진이 앞에 놓인 소주잔을 들더니 한모금에 마셨다오늘 같이 자줄까불쑥 민희진이 말했을 때 그때까지 엿듣고 있던 포장마차의 주인남자가놀라 움직임을 멈췄다 이대진의 얼굴에 웃음기가 천천히 번졌다민희진 사람 잘못보지 말라니까 난 네 변덕에 놀아나지 않아[도시의 남자] 연 적 27부산의 콘테이너 야드로 제품을 실어 보낸 오성호는 페르난도와 함께 저녁7시가 되어서야 서울로 돌아왔다 콜롬비아 오더가 모두 끝난 것이다페르난도가 콜롬비아로 연락을 했습니다 내일 중으로 박대리가 돈을받을 것이라고 합니다호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대진에게 오성호가 말했다 페르난도는콜롬비아의 마약업자 호세 카리타스가 보낸 검사원이다오성호와 함께 물품이 쌓여있는 대전 창고로 내려간 그는 무려 10여시간동안이나 물품의 수량과 품질을 체크했던 것이다품질과 수량에 이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