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 돌린 하레이가 책상 위에다가 두 발을 올려놓았다그 여자가 보스에게서 받은 재
빙글 돌린 하레이가 책상 위에다가 두 발을 올려놓았다그 여자가 보스에게서 받은 재산은 도대체 얼마나 됩니까망할 년하레이의 말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해밀턴이 뱉듯이 말했다결코 포기하지 않고 있어 그 여자는혼잣소리처럼 해밀턴이 말했다소용없는 짓인 줄 본인도 알고 있으면서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단 말이야싸구려 창녀처럼 남자들을 끌어들이고 걸레같이 된 자신의 몸둥이를 보면서 즐기는 것 같아니키 같은 뚜쟁이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그년은 보스를 비웃고 있는 것 같아하레이가 그를 바라보다가 이윽고 머리를 끄덕였다보스에게 증오심을 품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는 했습니다자신을 비하시키면서 덩달아 보스를 짓밟고 있는 거야그나저나 일본놈 건은 어떻게 처리하지요 남미 애들 몇 명을 시켜서 아예해밀턴이 머리를 저었으므로 하레이는 말을 멈췄다 호소가와를 시켜서 재빠르게 대사관에 결혼서류를 접수시킨 김명화였다 그녀는 이미 이쪽에서 반대하리라는 것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녀의 배경에는 일본이 있었고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한세웅에게 엉뚱한 피해가 갈 수도 있었다제23장 사랑을 위한 음모천 평이 넘는 정원의 한복판엔 정사각형의 대리석 받침대가 놓여져 있었다 가로 세로 높이가 2미터가 넘는 대리석 받침대는 본래 김일성의 동상을 받치고 있던 것이었는데 동상을 철거하다 보니 받침대만 남은 것이다정원에는 치우다만 눈더미가 이쪽저쪽에 수북히 쌓여 있었고 호위대원들은 분주하게 눈을 치우고 있었다창 밖을 내다보고 있던 강대산이 몸을 돌렸다임 부총리 이것은 비밀회담이야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결과를 얻도록그를 바라보고 서 있던 임기가 머리를 숙였다알겠습니다 총비서 동지 기필코 임무를 성사시키겠습니다이 사람아강대산의 두툼한 얼굴에 언뜻 웃음기가 스쳐 지나갔다내가 듣기에는 좋지만 그렇게 장담을 하고 떠나면 되나 자네답지 않게임기가 얼굴을 들어 강대산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얼굴 표정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제가 책임을 져야 할 일입니다 총비서 동지 안 될 경우를 생각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임기의 말에 강대산이 머리를 끄덕였다 강대산은 요즘 들어 임기와 함께 있는 시간이 부쩍 늘어나 있었다임기로 말하면 2년 전만 해도 무역부 부부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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